나의 호기심은 며칠 전 본 이 뉴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먹고 즐기는 부분에 특별히 호기심이 왕성한 저는 버섯도 조금, 고구마도 조금, 참두릅도 조금, 고추도 조금, 하여간 무엇이든 조금씩 시도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것 같습니다.

지난 주 퇴근하고 저녁을 먹으면서 MBC 저녁뉴스를 시청하고 있었는데요,
양봉업자들에 대한 탐사보도 였습니다.
10년 전에는 아카시아 꽃이 전남에서 피기 시작해서 강원도까지 만개하는 데 약 30일 소요되었는데, 올해는 겨우 15일 만에 전국의 아카시아꽃이 다 피었다는 것입니다. 벚꽃도 마찬가지이죠. 그런데 이게 무슨 문제냐?

우리에게 꿀을 공급하는 양봉업자들은 대부분 5월 한달간 수백 통에 달하는 벌통을 옮겨가면서 전국에서 꿀을 채취합니다. 예를 들어 전남 영암에서 1주일 간 머물며 꿀을 채취하고, 다시 전북 무주로 이동해 1주일 간 채취하고, 또 충북 제천으로 이동해 1주일간 채취하고, 마지막으로 강원도 철원에서 꿀을 채취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한반도의 사계의 구분도 모호해질뿐만 아니라, 봄이 아주 짧게 지나가다보니 꽃이 피어있는 시기가 너무 짧아진다는 것입니다.
꿀은 우리 식생활에서 적잖이 사용되는 식재료입니다. 건강을 위해 먹기도 하고요. 그런데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커질수록 국내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꿀이 줄게 될 것이고, 그것은 출처도 모호한 수입산 꿀이 우리 국민의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게 될 것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119724

[집중취재M] 아까시꽃이 활짝 폈지만…갈 곳 잃은 꿀벌들의 한숨

[뉴스데스크] ◀ 앵커 ▶ 매년 5월이 되면 전국의 산에는 아까시나무 꽃이 지천으로 피어나죠. 양봉업자들은 해마다 이맘때면 남쪽 지방에서 북상하는 아까시 꽃을 따라가면서 꿀을 채집하곤 합

n.news.naver.com

"꿀벌이 사라졌다"

2013년 뉴스에 이런 보도가 연일 계속되었습니다. 꿀벌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집단 폐사를 하고, 심지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사례가 늘었다고 합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① 이상기온 현상
② 농약사용 증가
③ 도시화로 인한 꽃과 나무 수 감소
④ 바이러스 확산
⑤ 기타 등등

시골에서 주로 영업을 하다보니, 수년 전 겪었던 따뜻한 경험이 떠오릅니다.

60대 중반의 농가분이었습니다. 업무를 다 마치고 헤어지려고 하는데,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시더니, 창고에서 무언가를 꺼내오셨습니다. 빨간 뚜껑 새우젓 통에 정성스레 모아담은 토종꿀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마당 한켠에 재래식 벌통이 서너개 있었습니다. 한봉이었습니다.

"올해 이상하게 벌들이 많이 죽어서는 양이 많지가 않네. 이거라도 가져가서 맛 좀 보시게~"

대박이었습니다. 한봉은 정말 귀한 꿀입니다. 말그대로 토종꿀입니다. 그 귀한 꿀을 친구들이랑 한숟가락씩 떠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

아무튼, 최근에 뉴스를 보니 그날의 좋았던 기억이 떠올랐던 것도 잠시, 현실을 직시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저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내 직접 양봉을 해보자.

벌을 키울만한 곳은 많습니다.
1. 전주농장 : 주변에 산이 많아 밀원은 충분하나, 집이랑 멀어서 관리가 힘들 듯...
2. 전주 집 : 집 근처 공원에 꽃들이 연중 성황이기는 하나, 말 그대로 도시 양봉을 해야하니 부담쓰...
3. 담양 집 : 역시... 담양 집 근처 산야에 널린 게 아카시아꽃이고 들꽃이니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음...ㅋ

우선 관련된 몇가지 책을 찾아보았습니다. 전문 서적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대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을 먼저 탐독한 후 유튜브 영상과 한국양봉협회 사이트 게시물을 볼 예정입니다.

① 달콤한 나의 도시양봉

내가 달콤하다는 건지, 도시양봉이 달콤하다는 건지

② 도시 양봉을 하다

도서관으로 가보자


우선 기본적인 내용을 책을 통해 학습한 후 양봉 농가와 접촉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벌을 키운다는 것은 지구의 환경을 유지보존하는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꿀은 보너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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