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짓는 회사원,

농사원에게는 농장이 2군데 있습니다.

 

앞서 고구마 멀칭 관련 포스팅에서 나온 곳이 전주 농장입니다.

사는 곳 근처에 밭을 얻어 소규모 농사를 짓는 것입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제 고향 담양에 있는 농장입니다.

현재 부모님이 계시고, 부모님께 부탁드려 800평짜리 논을 얻어 밭으로 가꾸었습니다.

 

이 밭에는 지금 호두와 대추가 자라고 있습니다.

평생 비닐하우스 농사를 지으신 부모님 연세가 70에 달하자 이제 힘든 농사를 그만 짓도록 권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일을 완전히 놓으면 갑자기 늙고 건강도 잃는다는 얘기를 종종 들었기에

부모님께 적당히 생산적인 소일거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농사를 제가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손이 많이 안가는 농사.

 

유실수는 한두해 망하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크기가 커지면서 생산능력이 커지기 때문에

그 시간을 허투루 보내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그래서 호두대추를 심었습니다.

 

호두는 잘 길러서 기름을 짜 판매할 것이고, 대추는 생과로 팔 계획입니다.

800평짜리 밭을 조성한 것은 일종의 실험입니다.

5년 안에 어느 정도의 결실이 나와 제 생각의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이 생긴다면,

면적을 넓힐 것입니다.

800평 호두농장 & 사과대추 20주

우리 집 주변에는 많은 농작물들이 있습니다.

농사를 아주 크게 짓는 동네 형은 마을 앞 논에 을 다 심었습니다.

밀은 6월 초중순에 수확을 할 것이고, 이후 일주일 안에 이모작으로 벼를 심을 것입니다.

 

시골의 노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농사지을 사람이 없어집니다. 아니, 기존의 땅 주인 어른들이 더 이상 농사를 지을 수가 없어졌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동네 형은 어른들의 논을 임대해 대농을 이루었습니다.

 

어느날 아버지께서 두낭구 사오신 체리나무.

저희 큰딸 태명이 체리였는데, 손녀딸을 이뻐하는 할아버지의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지난 가을에 태추단감 20주를 구해다가 심었습니다.

유실수는 가을식재가 봄에 심는 것보다 훨씬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대로 산 놈이 없습니다. 대는 다 말라죽었는데, 대신 뿌리 부근에서 새싹이 나오고 있어 작은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감이 열리기까지 시간이 훨씬 더 많이 걸리겠지만, 죽지 않고 아직 살아는 있다는 사실이 희망적입니다.

 

10년 전에 아버지께서 지역 농업인상담소에서 얻어다 심어놓은 블루베리 두낭구,

블루베리는 아시다시피 산성토양에서 잘 자라는데,

일반 흙에서 10년을 버틴 우리 집 블루베리는 많이는 달리는데, 크기와 맛이 시중에서 사먹는 것보다 현저히 떨어집니다...^^;;

밀, 체리, 태추단감, 블루베리

 

시골 길가에 흔히 볼 수 있는 저 보라색 풀꽃은, 광대나물입니다.

우린 그냥 풀이라서 뽑아버리거나 풀약을 쳐서 죽여버렸는데,

최근에 EBS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보니 전남 구례 어떤 마을 할머니들은 봄나물의 하나로 즐겨 드시더라고요.

 

어머니께서 겨울에 뿌려둔 완두콩도 이제 거의 여물었습니다.

 

궁채양배추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반찬으로 최고지요. ㅋㅋ

반찬거리들

담양은 저의 뿌리입니다.
담양에 농장을 만들고 있는 이유는 언제든 제가 돌아갈 터전이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저 나무 핑계삼아 부모님 댁에 한번이라도 더 가려는 겁니다. 그나마 가까운 편인데도 저 사느라 자주 못찾아뵙니다.

가정의달 5월,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뵙도록 해요.

'농사원 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래해충 방제 방법  (0) 2021.05.10
마늘쫑 장아찌 만들기  (0) 2021.05.10
나무에 퇴비 주는 방법  (0) 2021.05.09
고구마 밭 비닐 멀칭 씌우기  (0) 2021.05.06
2021년 영농 준비  (0) 2021.04.26

+ Recent posts